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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8 16:41

Capital Market Fintech 시장분석 (2) - 로보어드바이저 자본시장 핀테크


로보어드바이저란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개인별 투자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관리하는 온라인 투자자문 서비스" 입니다. 투자할 자산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고 대출만 많은 저같은 사람에게는 "투자자문서비스"라는 것이 낯설 수 밖에 없는데요. 아마 다수의 사람들이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그래서, 로보어드바이저의 대상 시장은 "새로운 시장" 입니다). 투자자문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개인의 투자성향(위험에 대한 민감도)을 기반으로 투자 종목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조정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의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 PC,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 영업으로 비용 절감
  • 소액자산(1억원 미만)에 낮은 수수료(운용보수 0.5%이하) 적용
  • 개인별 포트폴리오 구성 -> 매매실행 -> 포트폴리오 조정(리밸런싱) 과정이 자동으로 이루어짐

크게 보면 로보어드바이저는 "온라인", "소액자산", "자동" 이라는 세가지 키워드를 갖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큰 특징은 "소액자산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인데요, 투자자산이 작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구성 방식도 일반적인 펀드와는 다른 모형을 쓰게 되고, 비용을 줄이면서 최대한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게 됩니다.

투자자문업 시장은 경쟁이 극심하고, 진입장벽이 낮으며, 기업 규모별로 양극화 현상이 심각합니다. 전형적인 레드오션 시장이죠. 
  • 2014년 전업투자자문사 당기순이익 958억원 중에서 상위 10개사가 80%를 차지
  • 2014년 투자자문사의 약 60%는 당기순손실

또한, 투자자문업 대상고객은 고액자산가 입니다.
  • 어느 인터뷰에서 "상위 5%의 고객이 전체 수수료의 95%를 차지한다"는 얘기가 있음
  • 2015년 전업투자자문사 계약고 38조원 중 3억원 미만은 5천억원. 운용보수 1%로 계산하면 수수료 수입은 50억원에 불과

투자자문이란 크게 보면 개인자산운용의 한 부분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동산-보험-예적금-투자상품"으로 구성되는 개인자산 중에서 투자상품(주식, 채권, 펀드)에 대한 자문을 하는 것이죠. 2010년 자료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가계의 평균자산구성을 보면 부동산(전월세보증금  포함) 자산이 75%이고, 금융자산은 15%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부채죠. 금융자산 중에서도 보험과 예적금이 73%, 주식,채권,펀드가 27% 입니다. 즉, 가계 자산 중에서 투자상품은 4% 정도에 불과한거죠. 그래서, 구조적으로 개인자산운용은 보험사 중심의 서비스가 되고, 투자자문은 고액자산가 중심의 서비스가 됩니다.

로보어드바이저로서는 진퇴양난의 구조가 되는 건데요. 고액자산가 중심의 시장이면서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다보니, 투자자문 시장으로 진입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현재 국내 로보어드바이저는 17개사 정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금융회사 중에서는 13개사 정도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독자적으로 개발한 곳도 있고,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와 계약을 한 곳도 있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가 독자적으로 영업을 하는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금융회사의 기존 고객을 상대로 하는 투자자문서비스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정도로 영업하는 것이겠죠. 미래에셋대우증권에서 "로보어드바이저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는데요, 여기에 6~7개사 정도가 참여하는 것 같습니다. 계약고가 20억원 정도라는 기사가 있었으니, 전체 로보어드바이저 계약고는 크게봐서 100억원 수준이겠고, 운용보수는 몇 천만원 수준이겠습니다. 자본시장 핀테크의 총아로 엄청나게 홍보된 것에 비해서는 좀 심각한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희망을 걸어볼 것은, "핀테크"라는 것이 기존의 시장 질서를 파괴하는, disruptive technology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그러기위해서는 돈이 많이 필요하죠. 로보어드바이저의 성공을 위해서는 2000년에 설립된 "온라인전문증권회사"의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999년에 증권거래법이 개정되면서 자본금 30억원 이상이면 "위탁매매전문증권회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됩니다. 이때 9개사 정도가 설립되었는데요, 이 중에서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키움닷컴)이 현재 성공했습니다. 이 두개사의 특징은 자본금이 500억원으로, 수수료 인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대규모 자본금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중금리 수준의 수익률을 유지하면서 소액자산가들의 예적금자산을 가져올 수 있다면 로보어드바이저는 성공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기위해서는 현재 증권회사나 기존 투자자문사와 제휴하는 사업모델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살아남아야 합니다. "대형 로보어드바이저"가 생겨나야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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